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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들을 찾기 위해선 먼저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김유진)에서 톱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의 아들 송현우(박민수)가 정체 모를 남자에게 유괴 당했다. 범인은 '정혜인이 진행하는 생방송 리얼리티쇼를 만들어라'는 지령을 내렸다. 범인은 조건으로 '방송을 하지 않거나 미션에 실패하면 현우가 죽는다', '시청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현우가 다친다'고 했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일까. 일단 가장 먼저 의심할 사람은 촬영장에서 현우를 데려간 스태프. 그는 현우에게 "가짜 피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싶다고 했지?"라며 "잠깐 다녀와도 되죠?"라며 현우를 데려갔다. 손목에 화상자국이 있었다. 특히, 현우는 그 사람을 보며 '형'이라고 반갑게 불렀던 것으로 보아 이미 사전에 접촉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배후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이 의문의 스태프는 범인과 연관성이 높은 용의자다.
두 번째는 UCN 방송국 사장이자 혜인의 남편인 송정호(박해준)다. 그는 혜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쇼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혜인의 기습 은퇴 선언으로 야심 찼던 프로젝트를 망쳤다. 그는 최준구(이문식)에게 "이번 프로젝트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정대로 진행할거야"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현우 이야기를 하는 혜인에게 "현우? 이용하려면 얼마든지 더 해"라고 말했다. 혜인과 정호는 부부 사이지만, 현우는 정호의 친아들은 아니다.
최준구도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UCN 국장인 준구는 앞서 정호에게 협박을 받았다. 준구는 기획한 프로그램이 잘못 돼 위기였다. 정호는 준구에게 "소송 건, 형이 책임 져. 시작하기 전부터 법무팀이랑 세팅해 놨어. 형이 외주사 차려서 한 걸로. 회사에선 의무 불이행한 거 없어. 책임 형에게 있고 횡령, 배임 혐의로 걸릴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궁지에 몰린 준구가 리얼리티 쇼를 만들기 위해 정혜인의 아들을 유괴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범인이 혜인에게 보낸 '원티드' 대본에서 은퇴 선언 전 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혜인의 차에서도 CCTV 카메라가 발견된 만큼 현우를 유괴한 범인은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방송인 "은퇴 선언하던 날. 제 아들 현우가 납치됐습니다"라고 '원티드' 예고편을 만드는 혜인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사진 = SBS '원티드'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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