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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메이저리그 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1회초 호수비로 이날 활약을 예고한 강정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 4번타자의 위엄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상대 선발투수 제프 사마자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한 가운데 몰린 88마일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밀어 쳤다. 뻗어나간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1m짜리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은 강정호의 올 시즌 10호 홈런. 팀 동료 앤드류 맥커친(10개)과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이로서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해 기록한 15개의 홈런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10개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6월까지 4개의 홈런을 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강정호의 방망이가 후반기에 더 뜨거웠던 것도 기록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무릎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강정호는 후반기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렸다. 부상만 없다면 자신이 목표로 삼은 25개 홈런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추신수가 2010년과 2015년에 기록한 22개다. 절정의 홈런 페이스를 가동하고 있는 강정호가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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