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레전드 ‘샤프’ 김은중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은중은 2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0회 It’s Deajeon 국제친선축구대회’ AFC 투비즈(벨기에)와 대전 시티즌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은중은 경기를 앞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은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특별하다. 김은중의 선수로서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후반전에 대전 소속으로 경기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 선수생활을 마감했던 대전과 지도자생활을 시작하는 AFC 투비즈와의 친선경기에서의 은퇴식은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중은 “은퇴식을 성대하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뜻 깊은 자리이기도 하지만 K리그 레전드를 위한 모범적인 은퇴식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은퇴식이 K리그 후배들에게 ‘팀에 헌신하면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 헌신한 선수를 위해 다른 구단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바람이다”며 이번 경기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은퇴식 기념티셔츠를 입은 김은중은 “기념티셔츠를 보면서 예전 대전 생활을 추억하게 됐다. 나를 기억하는 팬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벨기에에서도 항상 대전을 응원하고 있다. 예전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 기대하고 많은 응원을 하고 있다”며 대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밝혔다.
미디어데이에는 양팀의 감독과 대표선수들도 참석했다. 대전의 최문식 감독은 “벨기에의 수준 높은 팀과 경기가 기대된다. 어제 FA컵 경기로 인해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며 김은중 을 투입하는 후반전에 다득점을 노리겠다. 김은중이 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AFC 투비즈의 티에리 구데 감독은 “아직 한국적응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준비하여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공격수 마마두 디알로와 케빈 르페를 중심으로 빠르고 강한 공격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팀을 대표해 참석한 대전의 황인범은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AFC 투비즈의 마마두 디알로는 “이기기 위해 골을 넣을 것”이라며 맞섰다.
[사진 = 대전시티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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