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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연습생들의 시대가 왔다.
지난 4월 관심과 우려 속에서 엠넷 ‘프로듀스101’이 베일을 벗었다. 일본 예능 포맷을 따라했다는 비난에서부터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무슨 재미를 주겠냐는 지적 등이 쏟아졌지만 엠넷은 101명의 소녀들로 보기 좋게 성공을 이뤄냈다.
‘프로듀스101’의 성공 요인은 오로지 ‘소녀들’이었다. 프로로 데뷔한 기존 걸그룹들의 실력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거대 팬덤을 이끌만한 비주얼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 특히 전소미, 허찬미, 정채연, 기희현 등 대중에게 낯익은 인물들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또 화려할거라고만 생각됐던 연습생들의 힘겨운 도전기와 데뷔 과정히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동정여론이 쏟아졌고 이들의 인기는 마구 치솟았다. 최종 데뷔조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들은 이미 기준 걸그룹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치솟은 것은 물론이고 행사 및 광고료도 인기 걸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후문이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은 아이오아이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프로듀스101’로 재미를 본 엠넷은 또 다른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준비했다. 바로 ‘소년24’다. 실력과 발전 가능성을 바탕으로 선발된, 가수의 꿈을 꾸는 49명의 소년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친다. 방송을 통해 최종 선발된 24명은 소년24 멤버로서 전용 공연장에서 1년간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며 활동하게 된다.
최근 첫 방송은 ‘쏘쏘’(SO SO)였다. 비록 ‘프로듀스101’에 버금가는 반응은 터지지 않았지만 스타성을 지닌 몇몇 도전자들이 눈에 띄었다. 과거 ‘댄싱9’에서 활약했던 진석과 홍인이 그 주인공. 특히 홍인은 청각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름돋는 무대를 만들었다. 다른 소년들보다 불리한 조건이지만 홍인은 노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 특히 홍인의 ‘광화문에서’를 들은 이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영상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벌써부터 팬덤이 형성되기도 했다.
엠넷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남자판 ‘프로듀스101’이 준비돼 있기 때문. ‘프로듀스101’ 남자판 제작진은 오는 8월께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며 내년 1월에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각종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도 오랜 기간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선보이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엠넷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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