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결승타’ 넥센, LG에 연장 끝에 2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넥센이 응집력을 발휘,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김세현이 9회말 블론 세이브를 범했지만, 10회초 나온 윤석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3위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반면, LG는 2연승에 실패했다.

넥센은 2회초 나온 윤석민의 비거리 115m 솔로홈런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2회말 박재욱에게 곧바로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넥센의 위기는 3회말까지 이어졌다. 넥센은 2사 만루서 손주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공격도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넥센은 헨리 소사의 구위에 눌려 3회초부터 7회초까지 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병살타에 그쳤고, 1-4로 뒤진 7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또 다시 삼중살을 당한 것.

넥센의 반격은 8회초에 펼쳐졌다. 이택근의 안타로 8회초를 시작한 넥센은 박정음의 몸에 맞는 볼, 대타 채태인의 적시타가 나와 1점을 따라붙었다. 대타 장영석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 넥센은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고종욱이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LG 포수가 송구를 받는 과정서 발이 홈에서 떨어진 것. 넥센은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 선언되며 동점에 성공했고, 이어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와 김민성의 내야 땅볼을 더해 2점을 추가했다.

8회말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넥센은 6-5로 맞이한 9회말 김세현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했다. 김세현은 선두타자로 다선 대타 정성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맞았다. 윤진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상황은 1사 2루. 김세현은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용택에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렇게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10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윤석민의 적시타가 나와 주도권을 되찾았다.

김민성이 병살타에 그쳤으나 넥센은 2사 후 이택근과 김택형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은 유재신이 2루 주자 이택근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넥센은 10회말 오재영을 투입, 마무리에 나섰다. 오재영은 손주인, 이병규(7번), 최경철을 삼자범퇴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석민(상), 넥센 선수들(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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