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직구 구속 평소보다 안 나온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데뷔전을 가졌던 파비오 카스티요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59km에 빛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슬라이더도 최고 146km를 마크하며 이른 바 ‘고속 슬라이더’를 연상케 했다. 외인 2명이 한꺼번에 이탈한 한화 선발진에 희망을 더한 투구였다.
카스티요는 경기 후 “팀의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8명의 수비수를 믿고 던졌다. 직구 위주로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라며 “한국의 공인구는 조금 미끄러운 것 같다. 경기 초반에 땀이 나서 조금씩 공이 빠져나갔는데 로사리오가 로진을 평소보다 많이 바르라고 조언해줬다”라고 전했다.
황재균에게 홈런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이 때 역시 공이 빠져서 밋밋하게 들어간 것이었다. 공이랑 익숙해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서는 커브도 던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타자들의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타자들이 굉장히 커트도 잘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카스티요는 마지막으로 “직구 구속은 오늘 평소보다 많이 안 나온 것이다. 선발로서의 도전이 즐겁다. 한화 팬들과 국내 야구팬들이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여서 그런지 더욱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라고 웃었다.
[파비오 카스티요.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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