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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손예진이 영화 '비밀은 없다'로 놓친 흥행을 '덕혜옹주'로 잡을 수 있을까.
손예진은 충무로에서 '믿고 맡기는' 배우로 통한다. 출연작마다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뿐 아니라 지난 2014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860만명이 넘는 폭발적 흥행력을 과시하며 '충무로 흥행퀸'의 자리를 탄탄히 했다.
이런 손예진이지만 '비밀이 없다'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다수의 관객들에게 손예진의 하드캐리만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충무로 흥행퀸'이 출연했음에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봉일인 23일 흥행 2위로 포문을 연 '비밀은 없다'는 다음날인 24일 일일 박스오피스 5위로 순위가 하락,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순위가 한계단 하락한 6위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손예진이 '덕혜옹주'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운의 삶을 그렸다. 손예진이 덕혜옹주 역을 맡았다.
덕혜옹주로 분한 손예진은 '실존 인물', '비운의 삶'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도 일본 강제 유학을 떠난 뒤에도 고국을 잊지 않고 그들의 강압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 만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타국으로 떠나야 했던 슬픔과 애절함 등을 탁월하게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혜옹주'에서도 손예진의 하드 캐리를 볼 수 있다.
그동안 믿고 보는 충무로 흥행퀸이었던 손예진. '비밀은 없다'가 뒤늦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덕혜옹주'가 '충무로 흥행퀸'의 자존심을 되찾아 줄 수 있을지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영화 '비밀은 없다'와 '덕혜옹주'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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