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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11경기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2패(11승)째를 떠안았다.
커쇼는 4월 27일 마이애미전(7이닝 7피안타 5실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11경기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0경기서 커쇼는 무려 9승을 챙겼다. 노 디시전을 기록한 5월 30일 뉴욕 메츠전도 투구내용은 7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수준급이었다. 10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9경기가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였다. 완투도 3차례 기록했다.
그런 커쇼에게 이날 4실점은 4월 27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좋지 않은 피칭이었다. 1회부터 위태로웠다. 선두타자 조디 머서에게 94마일 패스트볼을 던지다 안타를 맞았고, 이후 폭투까지 겹쳐 2사 2루 위기에 처했다. 강정호에게 커브를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2회 한꺼번에 4실점했다.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조쉬 해리슨에게 초구 93마일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크리스 스튜어트에겐 슬라이더를 던지다 연속안타를 맞았다. 션 로드리게스에겐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에 처했다. 선발투수 채드 쿨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8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결국 아담 프레이저에게 94마일 패스트볼을 넣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던진 초구 94마일 패스트볼 역시 우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앤드류 맥커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삼자범퇴로 한 숨 돌린 커쇼는 4회에도 로드리게스와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지속적으로 피안타로 연결됐다. 로드리게스가 홈에서 횡사하면서 커쇼가 도움을 받기도 했다. 5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커쇼는 6회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2루 도루자 처리했으나 스튜어트에게 93마일 패스트볼을 넣다 좌월 2루타를 맞아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로드리게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올 시즌 첫 고의사구였다. 그레고리 폴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7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패스트볼 구위가 최상위급은 아니었다. 슬라이더도 적지 않게 맞아나갔다. 그래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2회를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을 버텨냈다. 하지만, 11경기만의 시즌 두 번째 패전과 동시에 11경기만에 시즌 두 번째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커쇼는 이날 승수쌓기에 실패하면서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11승)에게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를 빼앗길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평균자책점은 1.57서 1.79로 치솟으면서 아리에타(1.74)에게 내셔널리그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1.99)에게 추격을 당하는 신세가 됐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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