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 사령탑으로 취임한 황선홍 감독이 명문 구단으로 팀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을 지휘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8년 부산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한 황선홍 감독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 감독을 지내며 2013년 K리그 클래식 우승과 2012년, 2013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포항 지휘봉을 내려 놓은 황선홍 감독은 반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 인생에 있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코치부터 한발한발 그 꿈을 위해 전진해 왔다. 이번에 큰 결정을 하게 된 계기도 나의 꿈안에 포함되어 있다. 시즌 중간에 최용수 감독이 잘 만들어 온 팀을 맡는 것이 부담도 된다. 그런 점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서울이 잘해왔던 것을 이어갈 수 있다. 서울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나 자신을 믿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서울 감독 취임 소감은.
"축구 인생에 있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코치부터 한발한발 그 꿈을 위해 전진해 왔다. 이번에 큰 결정을 하게 된 계기도 나의 꿈안에 포함되어 있다. 시즌 중간에 최용수 감독이 잘 만들어 온 팀을 맡는 것이 부담도 된다. 그런 점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서울이 잘해왔던 것을 이어갈 수 있다. 서울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나 자신을 믿고 노력해 나가겠다."
-서울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인가. 서울이 3관왕 가능성이 있는데 어떤 대회가 가장 욕심이 나나.
"챔피언스리그가 가장 크게 와 닿는다. 최용수 감독이 서울이라는 팀을 잘 만들어 왔다. 부담은 없지 않지만 내가 가진 축구 철학이 있다. 섬세함과 속도를 더 발전시켜 서울이 더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럽 축구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점은.
"유럽에서도 봤지만 모든 것이 그쪽이 다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 구성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좋은 것도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맞지 않다. 스쿼드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유럽에서 축구를 보고 왔지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완전히 버릴 수 없다. 한국 축구와 아시아축구가 세계 축구와 근접하고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템포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 축구를 보면서 그런점에 확신을 가졌다. 서울에서도 그런 점을 강조할 생각이다. 템포가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서울은 스리백에 최적화 된 팀인데.
"최용수 감독을 적으로 만났을 때 좋은 축구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포항에서의 축구와 많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리백과 포백은 시스템상으로 차이가 있지만 지향점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잘 소통한다면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3개 대회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결과를 낸다면 최용수 감독의 공이 크다고 생각하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
"우승을 한다면 최용수 감독의 공이 크다. 나도 중간에 좋은 팀을 맡는 것이 부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안정적이고 순탄하게 가는 직업이 아니다. 이것도 나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두려워 피해가고 싶지는 않다. 서울 감독을 맡은 이상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바깥에서 봤던 서울에 대한 생각과 데얀과 박주영 등 공격진 활용 계획은.
"서울과 경기를 해보기도 했고 당시에도 스리백을 사용했다. 당시에는 수비적인 완성도가 높았는데 지금은 공격적인 부문에서도 완성도가 높았다. 아데박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진이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을 유도해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장에서 능력을 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제 몫을 다한다면 서울의 공격력은 K리그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외국인 선수 활용 계획은.
"나의 한계가 외국인 선수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점들도 검증 받아야 한다. 지금 이시점이 나의 개인능력을 시험해보는 좋은 시기다. 능력으로 말하자면 서울 전방 3명의 능력은 탁월하다. 그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주입시켜야 할 것은 유럽에 가서 보면서 생각한 것이 한국에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독보적인 팀이 없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팀, 선수들이 가서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는 팀이 서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소통을 통해 선수들이 편안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가 옆에서 도와주면 선수들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단 변화 계획은.
"구단과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 상황에서 큰 변화는 어렵다. 선수단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단 점진적인 변화가 우선이다."
-서울에서 제안이 왔을 때 어떤 고민을 했나.
"지금 이자리에서 최용수 감독이 메고 있던 넥타이를 하고있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 고민했던 부분은 아직 포항에 남아있는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포항 팬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와서 뛰고 싶어하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을 만드는 것이 프로팀에서의 나의 꿈이다. 그런 팀으로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코치진 구성은.
"강철 수석코치와 함께할 것이다. 선수단 파악을 위해선 기존 코치진이 필요하다. 강철코치와 나만 합류하고 기존 코치진들과는 올시즌 끝까지 함께할 생각이다."
-재미있는 축구와 성적을 위한 축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내용과 결과를 함께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가 가진 축구관은 많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하면 경쟁력을 가진 팀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첫번째다. 서로가 추구하는 철학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그안에서 좋은 축구가 나올 것이다. 나의 축구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과의 순위경쟁과 슈퍼매치에 대한 생각은.
"안중요한 경기는 없다. 자신감을 가지며 하고 싶다. 서울에 걸맞게 성적고 경기내용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원삼성이나 전북을 만나면 물러서고 싶은 생각이 없다.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를 따내고 싶다."
-서울에서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나.
"데얀이다. 예전에도 좋아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드리아노도 지난해 포항에서 영입을 검토했을 만큼 매력적인 선수다. 박주영은 지금 침체기에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숙제다. 기쁜 마음으로 호흡하고 싶다."
-서울 데뷔전이 될 성남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어제 저녁에 성남으로 가서 경기를 봤다. 지금 부상선수가 있고 미드필더진 공백이 있다. 훈련시간은 이틀 밖에 없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만들어 좋은 추억이 되는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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