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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유하나가 출산 당시 술을 마신 남편인 야구선수 이용규에게 느꼈던 서운함을 털어놨다.
유하나는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내가 출산예정일이 다가왔을 때 하루는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더라. 친구들의 말로는 힘을 쓸 때가 되면 삼겹살이 먹고 싶어진다더라. 그래서 남편에게 오늘은 꼭 옆에 있어달라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유하나는 "하지만 남편은 '요즘 팀의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들어가봐야 한다. 이것도 겨우 나온 거다'며 훈련장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그런데 한 시간 정도 후에 양수가 터졌다. 같이 있던 시아버지가 너무 놀라 운전을 해서 병원으로 데려갔다. 나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 남편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질 않더라. 한 시간 전에 집을 나간 사람인데…. 그렇게 분만실에서 진통이 극에 달해있을 때 남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하나는 "분만실에 들어온 남편이 얼굴에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왔더라. 나는 너무 화가 났다. 딱 봐도 술을 마신 건데, 그걸 감추려고 얼굴에 선크림을 하얗게 바른 것이었다. 눈은 빨간데, 얼굴은 희니까 귀신같았다. '술을 마셨냐'고 추궁을 했더니, '전화를 받고 너무 긴장이 되서 호텔 양주를 마시고 왔다'고 하는 것이었다. 황당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녀는 "마음 같아서는 링거를 던지고 싶었는데, 시어머니가 계셔서 참았다. 그런데 이후에는 술을 마셨으니 또 분만실에서 잠을 자더라"며 "남편은 지금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없다. 그래서 둘째를 낳을 때는 아프건 안 아프건 머리끄덩이를 잡으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하나.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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