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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브라질 10번 네이마르(24)가 ‘축구 성지’ 마라카낭의 신(神)이 됐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브라질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브라질의 새 역사를 이끈 건 네이마르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마라카낭에 들어온 네이마르는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는 독일 수비를 경기 내내 괴롭혔다.
전반 27분 터진 선제골도 사실상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낸 네이마르는 환상적으로 프리킥으로 독일 골문을 열었다. 그의 발 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독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네이마르의 골이 터진 순간 마라카낭이 들썩였다. 8만여 브라질 홈팬들은 네이마르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찬양했다. 동료들도 사이드라인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네이마르를 둘러싸고 축하했다.
대미를 장식한 것도 네이마르였다. 1-1로 비긴 뒤 승부는 120분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4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독일의 5번째 키커 페테르센이 막혔다.
그리고 네이마르가 등장했다. 순간 마라카낭에는 정적이 흘렀다. 모두가 네이마르의 발 끝에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네이마르의 슈팅은 깔끔하게 골문 구석을 갈랐다.
승리가 확정되자 엄청난 함성으로 마라카낭을 뒤덮었다. 8만 팬들은 환호했고 네이마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역사가 이뤄졌다. ‘축구제국’ 브라질이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순간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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