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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월계수 양복점’의 라미란이 이번 역시 하드캐리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견인했다.
1일 오후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11회가 방송됐다.
이날 복선녀(라미란)는 평소와 달리 음식을 차려 놓은 채 성태평(최원영)을 불렀다. 성태평은 북엇국 냄새에 감탄했다. 복선녀는 “가죽잠바가 어제 과음한 것 같아서 해장 하려고 끓였다”고 말했고, 성태평은 “웬 일이래? 별 일이네”라며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북엇국을 맛본 성태평은 “옆 방 아줌마가 다른 건 몰라도 음식 솜씨 하나 정말 끝내준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성태평은 북엇국을 계속 먹을 수 없었다. 복선녀가 “이 북엇국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증조할머니 때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에, 내가 만든 특제 육수가 어우러진 그런 북엇국”이라며 값을 요구했기 때문. 이에 성태평은 기타 수리비에서 제하는 조건으로 음식을 먹었다.
여기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이동숙(오현경)이 돈을 주며 성태평에게 북엇국을 끓여주라 시켰던 것. 질긴 생활력을 지닌 복선녀는 이동숙과 성태평 모두에게 북엇국 값을 받아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고은숙(박준금)에게 고소를 당한 에피소드도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복선녀는 최곡지(김영애)와 이동숙(오현경) 대신 고은숙을 손봐줬던 상황. 이에 고은숙이 폭행을 당했다며 복선녀를 고소했다.
최곡지, 이동숙과 만난 복선녀는 두 사람은 고소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설마 나만 고소했다는 거야 지금? 뭐 이런 엿 같은 경우가 다 있어? 고소를 하려면 다 같이, 전체적으로 해야지. 사람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나만 콕 짚어서 고소했단 말이야? 똥바가지를 뒤집어써도 유분수지.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생겼어요”라고 열을 냈다.
이후 복선녀는 자신이 교도소에 간 후를 상상했다. 상상 속 복선녀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치여 울고 있었다. 또 배삼도(차인표)는 늘씬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이런 상상을 하며 복선녀는 “배삼도 그 인간은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 쭉쭉빵빵한 여자랑 눈이 맞아서 새 살림을 차려도 열 번은 더 차릴 것”, “내가 교도소 찬바닥에서 찬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을 때 배삼도 그 인간은 쭉쭉빵빵 불여시랑 전국방방곳곳 맛집을 쫓아다니면서 돈을 물 쓰듯 펑펑 써대겠지? 그러다가 애라도 생기면”이라고 말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폭소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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