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지막까지도 결과는 같았다. NC의 어김 없는 승리, 롯데의 어김 없는 패배였다.
NC와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최종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NC의 11-6 승리였다.
NC는 이날 승리로 롯데에 14연승을 거뒀고 상대 전적 15승 1패란 압도적인 성적표로 롯데와의 맞대결을 마무리지었다.
롯데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17일 마산 NC전을 이긴 이후 무려 168일 동안 NC를 이길 해법을 찾지 못했다. 또한 잔인하게도 이날 패배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무엇보다 NC의 순위가 2위로 확정된 상태에서도 끝내 분위기 반전의 계기 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다. 이날 NC는 김종호-이상호-모창민-박석민-조영훈-지석훈-김준완-이재율-용덕한 순으로 1~9번 타순을 채웠다. 박석민을 제외하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없다. 더구나 음주운전 파동을 일으킨 에릭 테임즈도 KBO의 징계에 의해 출전이 불가능했다.
롯데는 5회말 황재균의 좌월 솔로포로 5-4 역전까지는 했지만 곧바로 허무하게 역전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6회초 김종호의 우전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5-6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빼고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윤길현은 7회초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대타로 나온 이종욱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강판의 쓴맛을 봐야 했다.
롯데는 홍성민으로 교체했지만 NC는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종호의 우전 적시타로 여유 있게 2점을 추가하고 승리를 예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팀의 야심찬 투자가 명암이 엇갈렸는데 박석민은 홈런으로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정복한 반면 윤길현은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 팀에게 14연패로 무릎을 꿇고 시즌을 마감한 것은 팀의 모든 부분을 돌아봐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나 다름 없다.
[롯데-NC 경기 장면.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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