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보통 세상에서 흔치 않은 일이 중국의 한 지방에서 발생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 사는 리 모씨가 사과 박스 내부 사방에 도배된 마른 진흙 더미를 발견하고 제보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중국 펑황(鳳凰)망 등 현지 매체가 2일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 씨는 최근 우한 지역의 모 과일 가게에서 중국 국경절 연휴를 가족들과 옹기종기 보내기 위해 사과 1박스를 인민폐 88위안(한화 1만 5천원)을 지불하고 구입했다.
사과 한 박스는 총 12.5kg에 달했고 리 씨는 이에 상응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집에 돌아가 기쁜 마음으로 박스를 열었으나 뜻밖의 상황이 연출됐다는 게 리씨가 현지 매체에 전한 설명이다.
사과 박스 내부는 속면 사방이 진흙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으며 이미 진흙이 마른 상태였지만 이로 인해 사과를 뺀 채 박스만 3.5kg에 달했다는 것이 리 씨가 전한 억울한 고백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원래 착하고 마음씨 고운 과일 장수들이 값싸고 품질 좋은 사과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절하게 팔고 있지만 리 씨는 이날 심보가 몹시 나쁘고 사람들이 보통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과일 판매자를 만난 것.
어디 리씨 만이 이러한 황당한 사기를 당했겠는가.
중국 현지 매체는 리씨처럼 이같은 기만을 당한 현지 시민들이 사실 적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과일 파는 사람조차 기본적인 도덕심을 잃어버린 현지의 나쁜 세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 = 리씨를 억울하게 한 사과 박스(펑황망)]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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