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윤욱재 기자] "제가 맡은 4년 동안 지금 구성이 제일 좋습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말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이미 전광인과 서재덕이란 '토종 쌍포'를 보유한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가세로 높이를 살리는 한편 주장 완장을 찬 강민웅이 안정감을 더하고 '베테랑 이적생' 윤봉우의 솔선수범으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2일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고 KOVO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KOVO컵 결승전에 올라간 것이다. 지난 해 조별리그 1승에 머물렀던 성적을 생각하면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현대캐피탈 시절의 '승리 DNA'를 한국전력에 이식하고 있는 윤봉우는 선수 생활을 연장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베테랑 선수가 앞장 서서 열정을 불태우니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신 감독은 "윤봉우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팀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고 상당히 성실하다. 봉우를 통해 선수들이 배울 점이 있다. 나한테 고마운 선수라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윤봉우는 "선수 입장에서는 뛰고 싶은 게 당연하다.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큰 의미다"라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감사함에 대해 말했다.
윤봉우와 더불어 바로티도 가세해 팀에 녹아들면서 팀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서재덕은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조직력이 좋아졌다. 봉우 형과 (강)민웅이 형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라면서 "각자 자기 몫만 딱 해주면 쉽게 돌아가는 것 같다. 편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팀의 간판스타인 전광인이 최고의 몸 상태로 새 시즌을 맞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미 "팀에 들어오고 최고의 몸 상태다.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던 전광인은 이미 KOVO컵에서도 펄펄 나는 모습으로 정규시즌에서도 큰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
아직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파죽지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전력을 보면 정규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를 모으는 게 사실이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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