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가을야구를 앞두고 대구가 다시 한 번 뜨거워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3일부터 5일까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3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3일과 4일 연이틀 LG와 삼성이 일전을 벌이고, 5일에는 지난 30일 우천취소로 경기가 밀린 KIA와 삼성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이 열린다.
대진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이번 대구 3연전은 가을야구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 경기들이다. 4위 LG(69승 2무 69패), 5위 KIA(68승 1무 71패)는 8위 삼성(63승 1무 75패)을 잡고 가을야구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다.
LG와 KIA는 불과 1.5경기 차로 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KIA는 6위 SK와 1.5경기 차) 각자 4경기씩을 남겨 놓은 상황. ‘패배’는 곧 순위 하락을 의미한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팀들은 1승이 어느 순간보다도 절실하다.
모두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겠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아직 가을야구 희망을 품고 있는 삼성이기 때문이다.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삼성은 ‘트래직 넘버’ 1을 남겨놓고 있다. 한화와 롯데의 가을야구가 좌절된 상황에서 삼성은 유일하게 트래직 넘버를 유지하고 있는 하위권 팀이다. 경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2연전을 치르는 LG는 삼성의 거센 저항을 먼저 받아야 한다. 더군다나 원정 2연전이기 때문에 LG가 가지는 부담은 더 크다. LG는 첫 경기부터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출격시켜 승리를 노린다.
KIA 또한 계산은 복잡하다. LG가 삼성과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면 트래직 넘버가 소멸된 삼성과 만날 수 있지만 LG가 2승을 가져가기에 순위 역전은 더욱 어려워진다. 일단 kt와의 경기를 승리하고 LG와 삼성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결국, 두 팀의 가을야구는 삼성에게 달렸다. ‘캐스팅 보트’를 쥔 삼성은 과연 어느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릴까. 아니면 모두에게 고춧가루를 뿌린 후 자신들의 희망을 이어갈까. 이번 대구 3연전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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