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지난 2년간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은 내 책임이지만, 그 앞까지 내다봐서 9년 연속 탈락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아직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 남겨두고 있지만, 한화 이글스의 시즌 농사는 결정이 됐다. 포스트시즌 탈락. 최종순위만 남아있을 뿐이다.
지난 2일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9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됐지만, 한화로선 잔여경기에서도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차기 시즌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전에 앞서 “어제 경기(넥센전) 끝난 후 쓴 소리를 했다. 볼 배합이나 사소한 부분을 신경 썼으면 안 줬어도 될 4점을 내준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 야구는 올해만 할 게 아니다. 순위 문제가 아니라 기본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야단을 쳤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2014시즌 직후, 많은 기대 속에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 ‘성적’이라는 측면에서는 꾸준히 성과를 올렸던 감독인 만큼, 팀이 염원하고 있는 ‘가을야구’를 선사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한 2시즌도 포스트시즌에 못 올랐다. 지난 시즌은 중위권에서 꾸준히 순위다툼을 했으나 막판 불펜진의 위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은 반대로 최하위로 시작해 중하위권에서 희망을 이어왔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년간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은 내 책임이지만, 그 앞까지 내다봐서 9년 연속 탈락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선수들이 성장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경기 중 실패한 부분에 대해 집요하게 얘기해서 바꿨어야 했는데, ‘할 수 있겠지’라 방치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생각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 결국 강팀은 센터라인이 강하다. 투수도 포함되는 부분”이라며 한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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