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대기록의 희생양은 피했다. 한화가 화끈한 타력을 바탕으로 완승을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13-5, 8점차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올 시즌 맞대결을 4승 12패로 마무리했다. 월요일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2000시즌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91승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두산은 잔여 2경기서 신기록을 노리게 됐다.
김태균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태균은 더불어 KBO리그 최초 300출루, 44경기 연속 출루, 9경기 연속 득점, 7경기 연속 타점도 달성했다. 정근우는 사이클링 히트를 노렸지만, 홈런이 나오지 않아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선발 등판한 파비오 카스티요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 7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올 시즌 최다 타이인 9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1사 1, 3루서 나온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한화는 2회초에 추가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장운호(안타)와 허도환(몸에 맞는 볼)가 연달아 출루했고, 이후 정근우의 적시타와 양성우의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3-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초. 한화는 또 다시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정근우의 볼넷, 양성우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서 송광민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희생 플라이가 나온 것. 한화는 이성열의 적시타까지 더해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무실점 호투하던 카스티요가 4회말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실점했지만, 한화는 5회초 또 다시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는 1사 1, 2루서 정근우가 2타점 3루타를 때렸고, 정근우 역시 이후 나온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한화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송광민이 좌전안타를 때린데 이어 김태균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한화는 6회초 나온 허도환의 적시타까지 더해 12-3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7회 1득점씩 주고받은 한화는 8회말 닉 에반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13-5로 앞선 9회말 정우람을 투입했고, 삼자범퇴로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잠재웠다.
[한화 선수들(상), 정근우(하).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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