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시즌 15차전서 최종 3-10으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5강 탈락 트래직 넘버 ‘1’을 유지했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16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2009년(5위) 이후 7년 만이다.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따라 붙었던 삼성이기에 탈락의 충격은 크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리그 5연패라는 업적을 거뒀고,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를 4연패하며 KBO 역사상 최초로 통합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왕조는 1년 만에 쓸쓸한 가을을 맞이했다. 삼성으로서는 고난의 1년이었다. 시즌 전 FA선수 이탈과 선수 개인사로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고, 시즌에 들어가서는 주전 줄부상이라는 족쇄가 발목을 잡았다.
설상가상 외국인 선수까지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렌데로 이어지는 4명의 외국인 투수는 고작 6승을 합작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고, 교체한 카드마저 신통치 못했다. 타자 아롬 발디리스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접었다.
얇아진 전력은 금방 그 한계를 드러냈다. 선발진 중 10승을 거둔 투수는 차우찬과 윤성환이 유이했다. 중간계투진은 기복이 있는 투구로 승리를 날리기 일수였다. 타선에서는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이 분전했지만 이들이 침묵하는 날에는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삼성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한가한’ 가을을 맞이했다. 이제 시즌 내내 우려했던 ‘설마’는 현실이 됐다. 7년 만에 긴 겨울을 준비하게 된 삼성은 이제 ‘명가 재건’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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