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들었쇼', "김상중, 재벌2세 사칭녀에 사기결혼당할 뻔" 충격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상중이 과거 재벌2세 사칭녀에게 사기결혼을 당할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밀착토크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이상민은 풍문 기자단에게 "김상중이 영화 '화차'의 실제 주인공이라고?"라고 물었다.

이에 연예부 기자는 "지난 2003년 11월 김상중이 1년 2개월간의 열애 끝에 파라다이스 그룹 2세와 결혼한다는 얘기가 기사화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자는 "정말로 소름 돋는 것은 회장의 자제 중에는 전우경이라는 사람이 없다는 것. 당시 파라다이스 홍보팀은 '전우경은 회장 손녀딸의 이름으로 8살이다'라고 발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자는 "더 소름 돋는 건 그 여자 분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지금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름부터 다 거짓말이었던 거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이준석은 "결혼을 할 거라면 부모님과 상견례도 하지 않냐?"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기자는 "그 여자 분이 김상중에게 파라다이스의 숨겨진 딸이기 때문에 확인해도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 양가 상견례 전에 결혼 기사가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이런 사달이 벌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석은 "김상중도 파라다이스 쪽 공식보도자료를 보고 나서야 '상황이 이상하네?' 라는 걸 느꼈다는 거냐?"고 물었다.

기자는 "지금은 기획사나 연예인들이 결혼 사실 여부에 대해 팩트를 알려 준다. 그런데 당시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김상중도 언론 보도를 통해 비로소 그 여자 분에 대해서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했던 얘기들이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게 많았고, 거짓말로 드러난 게 많았던 거지. 김상중은 순수하게 마음을 줬다가 호되게 당한 케이스다"라고 답했다.

이에 곽정은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박현민 기자는 "당시 여성동아 기사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회장 딸은 당연히 아니었다. 그 사실을 알면 추궁할 거 아니냐 기자들이. 이제 그러면 정체가 뭐냐고 했을 때 그 여자 분이 파라다이스 그룹과는 상관없지만 국내 재벌그룹 회장의 딸은 맞다고 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는 "나이도 김상중에게 66년생이라고 했는데, 한 언론매체가 직접 확인을 해 본 결과 66년생 여자 전우경은 딱 한명이었고, 이 분은 호남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기자는 "이 여자 분의 거짓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일본에 있는 친지들이 20명 정도 들어온다고 했는데, 들어온 친지는 당연히 없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슬쩍슬쩍 김상중에게 정재계 인사 누구를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생활 속에서도 거짓말을 했다더라"라고 추가했다.

이에 홍석천은 "재벌가 딸 행세를 하려면 몰라도 아는 체를 해야 되잖냐"라고 물었고, 강일홍 기자는 "아는 체 한 정도가 아니라 좀 황당한 얘기도 있다. 그 여자 분이 김상중에게 '결혼하기 전 인사 차 청와대로 가자' 이런 얘기도 했다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곽정은은 "사람이 한 번 신념이 들어서고 나면 그 이후에는 '이게 아닌데...' 라는 정보가 주어져도 '에이, 아닐 거야'라고 나중에 들어온 정보는 그냥 무시해버리게 되잖냐. 한 번 믿기 시작했던 것이 어떻게 보면 이 모든 사달의 발단이 아니었을까 싶긴 하다"고 입을 열었다.

곽정은은 "이 여자 분이 나중에 억울하다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 약속된 날짜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을 했다. 때문에 정체는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어쨌든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큰 사기를 쳤고, 거짓말을 했다는 자체가 연극성인격장애(자신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현실을 사실이라고 믿는 장애)에 준하는 심리적 장애가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을 다 모아놓고 한꺼번에 속이겠다고 생각까지 한 게 아닐까"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기자는 "그 여자 분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다. 사기를 친 것도 아니고. 그 여자 분은 진짜 자기가 재벌 딸로 생각한 거다"라고 덧붙여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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