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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석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허용할 방침이다”라고 보도했다.
‘괴물투수’로 알려진 오타니는 데뷔 초부터 투수와 타자를 병행했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타율 0.238 3홈런 14타점으로 재능을 뽐냈고 2014년에는 타율 0.274 10홈런 32타점과 함께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0승-10홈런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타자로 70경기에 나서 타율 0.202(109타수 22안타) 5홈런 17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그야말로 화룡점점이었다. 시즌 도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투수로는 21차례 등판에 그쳤으나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의 성적을 냈고, 타자로는 무려 104경기에 출장,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퍼시픽리그 우승과 함께 세계 최초 개인 10승-100안타-20홈런 동시 달성을 이뤄낸 한 해였다.
이런 오타니의 대표팀 발탁은 기정사실화된 부분이었으나, 관건은 체력소모가 극심한 투타겸업 여부였다. 그러나 니혼햄 구단이 “WBC는 선수 숫자가 한정돼 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통해 타자를 맡는다면 그만큼 대표팀에게 좋은 일이다”라고 투타겸업을 허용함에 따라 오타니를 WBC 타석에서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 스포니치아넥스는 “지금까지 국제 경기에서는 투수 혹은 야수 중 한 포지션으로 선수 출전이 국한돼 왔다. 하지만 WBC는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향한 기운을 높이기 위해 세계 정상을 탈환해야 하는 대회다”라고 오타니의 투타겸업 필요성을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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