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살 떨리는 순위 추첨은 끝났다. 모비스의 리빌딩은 아이돌그룹 멤버 리지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KBL은 지난 3일 2016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진행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드래프트에 앞서 순위 추첨만 진행, 열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못 오른 8팀 가운데 12.5%의 확률로 1순위를 얻은 팀은 울산 모비스였다. 유재학 감독은 1순위가 확정되자 챔프전 우승할 때보다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표했다. ‘민국이 웃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농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IG.3’라 불렸지만, 사실상 유재학 감독이 택할 카드는 이종현(고려대) 또는 최준용(연세대)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종현이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체조건, 포지션뿐만 아니라 병역혜택이라는 매력도 있다.
이종현이 1순위로 선발된다면, 이종현의 모교 고려대는 드래프트서 3년 연속 1순위 배출이라는 겹경사를 누리게 된다. 고려대는 2014년 이승현(오리온), 2015년 문성곤(KGC인삼공사)이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바 있다. 지난해까지 대학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대학다운 성과다.
현재까지 3년 연속 1순위를 배출한 학교는 연세대가 유일하다. 연세대는 2005년 방성윤(KTF)을 시작으로 2006년 전정규(전자랜드), 2007년 김태술(SK), 2008년 하승진(KCC)에 이르기까지 4년 연속 1순위를 배출했다.
하승진은 NBA 생활을 마친 후 드래프트에 신청한 사례지만, NBA에 진출하기 전까지 소속은 연세대였다. 하승진은 연세대가 가장 최근에 배출한 1순위 지명 선수이기도 하다. 최준용이 예상을 깨고 1순위로 선발된다면, 연세대는 하승진 이후 8년만이자 통산 7차례 1순위를 배출한 학교가 된다.
최준용이 1순위가 되지 못한다 해도, 연세대는 당분간 ‘1순위 최다 배출 학교’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 연세대는 현재까지 6명이 1순위로 지명됐다. 사상 초유의 4년 연속에 앞서 1999년 조상현(나산), 2003년 김동우(모비스)가 1순위로 선발된 바 있다. 연세대의 뒤를 중앙대(5명), 고려대(4명)가 쫓고 있다.
한편, 연세대는 2순위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앙대, 경희대와 각각 4차례씩 2순위 지명선수를 배출했다.
[이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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