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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6회 2사 후 잘 던지던 박시영을 왜 교체했을까.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올해 마운드의 새 얼굴로 자리 잡은 박시영을 내세웠다. 박시영은 올해 대부분 구원으로만 나서 41경기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중이었다. 롱 릴리프, 추격조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성장했다. 선발 등판은 이날이 데뷔 후 2번째였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박)시영이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 자리도 비었고,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박시영은 올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자원임에는 분명했다.
박시영은 이날 1회 김재환에게 3점홈런을 맞았을 뿐 2회부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총 투구수 88개 중 스트라이크가 57개(볼 31개)로 제구가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직구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도 묵직했다.
4-3으로 앞선 5회 삼진 2개를 곁들여 경기 첫 삼자범퇴를 만든 박시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심지어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 양의지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롯데 벤치에서는 순항하던 박시영의 교체를 결정했다. 투구수가 많지도 않았고, 다음 타자가 좌타자도 아니었다. 그렇게 박시영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투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2번째 투수 배장호가 닉 에반스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이원석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헌납했다. 이원석의 안타 때는 우익수 손아섭의 수비가 아쉬웠으나 결론적으로 2피안타를 허용한 배장호의 책임이 컸다. 그렇게 박시영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3승의 기회를 날렸다.
[박시영.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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