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KBO리그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팀 선배 장종훈을 뛰어넘어 최연소 3000루타를 돌파했다.
김태균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성열의 홈런, 선발 전원 안타, 이태양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묶어 7-2로 이겼다.
대단한 상승세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포함 45경기 연속 출루, 10경기 연속 득점, 8경기 연속 타점,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이날 나온 김태균의 23호 홈런은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김태균은 한화가 6-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 김태균은 피어밴드의 몸쪽 슬라이더(구속 131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999루타를 기록 중이더 김태균은 이로써 KBO리그 역대 10호 통산 3,000루타를 넘어섰다. 더불어 팀 선배 장종훈(34세 5개월 14일)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기록(34세 4개월 6일)도 갈아치웠다.
김태균은 경기종료 후 “3,000루타는 팀 성적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 크게 기쁘지 않다. 내가 더 빨리 분발했으면 팀 성적도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개인기록을 의식하며 야구한 적은 없다. 오래하다 보니 이와 같은 기록도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어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장한 부분에 스스로 점수를 주고 싶다. 신인 때부터 풀시즌을 뛰었는데, 많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믿고 기다려주셔서 후반기 좋은 개인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균.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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