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월드클래스였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의 슈팅이 번쩍이며 카타르 골망을 갈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2승1무(승점7)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한국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승점6), 이란(승점4)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섰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다.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펄펄 날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9월의 선수-9월의 골 후보에 동시 선정되기도 했다.
전 첼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출전하는 수준을 넘어 팀을 이끄는 수준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출발은 무거웠다. 4-1-4-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출격한 손흥민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은 찾기 힘들었다. 토트넘에서의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듯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순간 순간 번쩍였다. 전반 10분에는 측면을 허문 뒤 기성용에게 간결한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고, 2-2 상황이던 후반 12분에는 기성용의 전진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장기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월드 클래스 마무리였다. 수비의 위치를 확인한 뒤 뛰어갈 공간을 차지하고 기성용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지체 없이 파고 들어가 골키퍼의 빈 공간을 향해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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