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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준비된 아빠'의 모습을 어필했다.
이상민은 6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서 64세로 변신, 자신의 아이들과 인생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누군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간 집에는 쌍둥이 남매가 앙증맞은 미소로 이상민을 맞이했다. 무려 59살 차이가 나는데 '늦둥이 아빠'에 대해 "60세 넘어서 아이를 낳은 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이 있어서 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애들하고 놀아줘야 하는 거야" 하고 머뭇거리던 것도 잠시 먼저 살갑게 말을 걸었다. 재잘거리는 남매의 모습에 "어쩜 이렇게 예쁘니 너네"라면서 아빠 미소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엠버 먹고 싶다. 엠버!"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이상민은 "아 멤버. 룰라 멤버 보고 싶다고? 룰라 멤버를 어떻게 알아?" 하고 묻는 웃긴 상황도 발생했다.
"TV에서 봤어요"라는 말에 이상민은 "우리 멤버 중엔 엠버가 없어"라고 하고 만화에 나오는 '소방차'를 얘기할 땐 "소방차 하면 (정)원관이 형이지"라면서 동문서답 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배고픈 남매를 위해 칼질을 하고 프라이팬을 움직이기도 했다. 추천을 받아 완성한 소시지 복음은 제법 먹음직스러웠는데 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다 너넨"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미새처럼 그릇에 음식을 옮겨 주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했다.
아이들과 하루를 보낸 이상민은 "진짜 내 아이가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뭐든 만들어 줄 것 같다. 아이를 너무 좋아하니까. 미래에 내 아이에 대한 궁금함은 느끼기 보다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쉰 아홉에 낳았을 때의 상황을 경험했으니까 아이는 빨리 낳자.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좀 서둘러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보 아빠에게 육아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상민은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보며 준비된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육아 프로그램에서 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래 지나지 않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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