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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안소영이 영화 '애마부인' 이후의 삶을 고백했다.
안소영이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를 통해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에로티시즘 영화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 당대 최고 여배우들도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계를 뜨겁게 달궜는데, 그 중심에는 '애마부인'이 있다.
'애마부인'의 여주인공 안소영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섹시스타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는데, 자유를 꿈꾸지만 전통 윤리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인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당시에는 파격적인 노출연기까지 선보였다.
특히 하얀 속옷만 걸친 채 말을 타는 장면은 지금까지 회자될 만큼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안소영은 '애마부인'으로 제18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지만,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그의 이미지는 에로배우.
안소영은 "그 시대에 안소영이가 올 누드로 말을 탔다. 이거 하난데... 사람들한테 알려진 건 그런 것 보다, 곧 안소영을 포르노배우처럼 생각을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단 한 편 출연한 '애마부인'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소영은 그 해에만 8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는 모두 노출이 짙은 성인물.
안소영은 "고등학생이 되서 극단 신협에서 연극 공연을 하면서 배우에 대한 길을 다진 편이다. 그런데 전혀 내가 다진 것하고는 관계없이 그냥 몸뿐인 배우가 되어버린 거다. 그냥 에로배우가 되어버렸다. '애마부인'의 이미지가 이렇게 평생 나의 굴레가 돼서 벗어날 수 없게 될 줄 몰랐던 거지"라고 고백했다.
현재 안소영은 점점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애마부인' 하면 그를 떠올릴 만큼 아직까지도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애마부인' 이후 충무로에서는 '안소영만 벗기면 대박이 난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고.
그런 안소영에게는 변신의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위해 노력. 옷 벗는 연기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도돌이표처럼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안소영은 "그때도 나를 바라보는 모든 분들의 시선이, 나한테 요구하는 것들이 섹시함을 요구했고, 영화 속에서의 그런 것만 요구하다 보니까 그게 좀 속상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울었던 것 같아"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안소영.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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