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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조정석의 본능이 폭발했고, 그는 인생 연기를 갈아 치웠다.
6일 밤 방송된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이화신(조정석)은 헬기를 되돌려 SBC 방송국 옥상에 표나리(공효진)를 데려다 줬다.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를 앞둔 표나리를 되돌려 세웠다. 숨을 헐떡이는 나리의 얼굴을 부여잡은 화신은 카메라 테스트를 앞두고 주의해야 할 것을 명료하게 찍어 말해줬다.
화신은 나리의 어깨를 다독이고, 눈을 마주치고, 손을 잡아줬다. 조정석은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전문적인 면모로 나리는 물론이고,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떨리는 시험을 앞둔 나리에게 이성적, 정서적 양면에서 큰 도움과 용기를 준 화신은 그야말로 여심을 훔치기 충분했다. "헬기로 나랑 같이 온 거, 누구한테 말하지 말고. 떨지 말고 편안하게. 숨 안 차지 이제?"
상대의 사랑을 구걸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나리를 도와준 뒤 "아이스크림 사달라" 한 뒤, "나 너 좋아해도 돼? 짝사랑만 할게. 너는 정원이 좋아해, 잘해줘. 짝사랑 받아보고 싶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화신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조금은 기죽고 작아진 남자였다. 그래도 자존심은 지키려 했다. "흔들리지 마. 나한테 절대. 흔들리지 마" 말하고 돌아서는 화신을 연기하는 조정석의 얼굴에는 어쩌지 못하는 사랑에 얽매인, 표정이 역력해 공감을 높였다.
단연 압권은 병원 탈의실 키스신이었다. 나리는 계속해서 화신에게 흔들렸고, 탈의실로 가 도발했다. "나는 기자님한테 절대 안 흔들려요." 마음과 반대로 자신을 밀어내는 표나리에게 화신은 모든 걸 내려 놓은 듯 했지만, 계속되는 도발에 억눌렀던 본능을 폭발시켰다. 수 많은 이유를 들어가며 자신을 밀어내는 나리에게 화신은 경고했다. "너 더 있으면 위험하다." 그리고 키스했다.
짝사랑 하게 된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슬픈 눈빛, 그리고 본능을 폭발시키는 화신의 눈빛은 조정석이기에 가능했다. 조정석은 화신에게 완벽하게 몰입됐다. 이화신이 곧 조정석이었다. 이른바 '납뜩이'로 불리며 연기를 인정 받았던 조정석은 '이화신'을 통해 인생 연기를 경신했다.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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