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강한 포부 속에 시작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관객 반 취재진 반'의 썰렁한 분위기였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야외무대인사는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춘몽'의 감독, 배우들부터 '검은 사제들' 박소담으로 이어졌다.
당초 해운대 비프빌리지 모래사장에서 가을 햇빛을 받으며 수많은 영화 팬들과 함께 하길 기대했던 야외무대인사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득이 장소변경됐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행사에서 야외무대인사, 핸드프린팅, 오픈토크 전 일정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하겠다고 공지했다.
비프빌리지의 매력은 해운대의 운치와 부산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 또한 자연스럽게 야외무대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었다. 이에 지난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위기 속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비프비리지 무대에 올랐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이 해운대 바닷가를 가득 메웠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춘몽' 한예리와 '검은 사제들' 박소담의 야외무대인사가 두레라움 광장에서 펼쳐졌지만 지난해 많은 영화 팬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썰렁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고조된 분위기보다는 각자 영화에 대한 차분한 설명을 하며 조용히 마무리됐다.
7일 오후 3시 한국영화기자협회에서 마련한 '오픈토크-이병헌'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영화의전당 근처에 이병헌의 팬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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