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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베닌텐디가 보스턴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홈런을 때린 타자가 됐다.
앤드류 베닌텐디(보스턴 레드삭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포를 가동했다.
1994년생 좌투좌타 외야수인 베닌텐디는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 지명을 받고 보스턴에 입단했다. 지난해 싱글A에서 뛴 베닌텐디는 올해 더블A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34경기 나서 타율 .295(105타수 31안타) 2홈런 14타점 1도루 16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첫 타석부터 일을 냈다. 양 팀이 1-1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 트레버 바우어의 5구째 92마일(약 148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 이 홈런은 보스턴 포스트시즌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한 홈런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역대 보스턴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에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된 것이다.
베닌텐디는 22세 92일에 포스트시즌 홈런을 때리며 22세 188일에 홈런을 기록했던 레지 스미스의 기록을 경신했다. 스미스는 1967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가동한 바 있다.
베닌텐디는 홈런 뿐만 아니라 9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소속팀 보스턴이 4-5로 패하며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번으로 뽑힐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베닌텐디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의 활약을 앞으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앤드류 베닌텐디.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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