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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배우 이병헌이 대한민국을 넘어 '할리우드 배우'로 도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 오픈토크'에는 배우 이병헌이 참석해 출연작 전반과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전했다.
이병헌은 '믿고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내게도 적용이 된다는게 배우로서 정말 기분이 좋다.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가끔한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표현이 이제는 흔해져서 그 말에 대한 감사함과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못할 수 있지만 그 말만큼 배우로서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이 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 '밀정'으로 실존인물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살짝 못미치면 그 책임이 나한테 있다고 생각하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원작이 내게는 참고자료가 된다. 내가 내 캐릭터에 젖어들기까지, 지름길이 되고 지침서가 되는 것 같다"라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그것또한 발자취로 이미 읽어볼 수 있는 상황이라서 지침서가 된다"라고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또 이병헌은 아버지를 통해 영화배우에 대한 꿈을 꿨다고 전하며,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찍고 싶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영화를 많이 보시고 좋아하셨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영화의 스토리와 감독, 배우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자꾸 새로운 곳으로 가게 하는 힘이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밝혔다.
이병헌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자신을 할리우드에 소개하게 해준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꼽았다. 그는 "작품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이유로 제일 소중한데, 굳이 따지자면 '달콤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영화 자체에 대해 애정도 있지만 그 영화로 인해 할리우드를 경험하게 됐고 외국의 많은 업계 사람들에게 날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믿고보는 배우, 할리우드의 높은 장벽을 깨고 진출에 성공한 배우가 된 이병헌은 "할리우드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연습하고 훈련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그냥 자유로워지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것들이 생각을 차단하게 만들고 어깨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느끼는 것이지만 그러지 않고 벗어나려고 하고 뛰어넘으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BIFF 오픈토크-이병헌'.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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