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인증샷', '좋아요', '하트'.
SNS를 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의미를 모두 알 것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이 해당 게시글과 내용에 공감을 했을 때 '좋아요' 내지 '하트'를 누른다. 또, 누군가와 만났을 때나 좋았던 추억이 있을 때 '인증샷'을 찍고 SNS에 바로바로 올리는 시대가 됐다.
퍼거슨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했고, SNS로 인한 스타들의 논란이 두드러질 때 "퍼거슨, 오늘도 가만히 앉아 1승"이라는 웃지 못할 댓글을 달기도 한다. 그랬다. 공현주의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도촬 사건은 또 다시 퍼거슨을 소환했고 그에게 '1승'을 안겨줬다.
SNS가 단순히 낭비이자 소비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소통'을 넘어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된다. 공현주는 자신의 SNS에 너무나도 공공연하게 '브리짓존스의 베이비' 해시태그를 달며 재미있다고 인증을 했고, 많은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문화 창작 저작권에 대해, 이 일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부끄러운 일이다. 연예인 또한 예술인의 범주에 속해있고 그들의 활동 범위인 영화인데, 공현주의 이번 행동은 신중치 못했고 적잖이 아쉽다. 창작 저작권을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의 캠페인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 공현주의 이번 행동처럼 저작권은 또 한번 줄줄 새고 있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홍보를 맡고 있는 호호호비치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공현주 씨에 대해서는, 게시물이 이미 삭제됐기 때문에 UPI코리아 쪽에서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라며 "다만, 또 다른 관객 분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SNS에 영화의 제목들을 검색해보면, 공현주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이 영화 상영 중 모습을 사진 찍고 영화의 제목과 관련 배우들을 해시태그로 걸며 "재미있어요", "친구와 함께 보러왔다" 등 나름의 '인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분명한 범법 행위이자 문화 산업을 병들게 하는 길이다.
P.S 영화 관계자가 미리 예쁘게 찍어놓은 '정당한 스틸'이 많습니다. 이용하세요.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포스터. 사진 = UPI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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