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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는 배우 온주완과 부산 MBC 안희성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제25회 부일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영화제의 수상 결과만큼 인상 깊었던 소감을 다시 한 번 살펴봤다.
◆ 男女주연상 이병헌·손예진, 충무로 왕 '입담도 왕'
이병헌은 재치가 돋보이는 소감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뒤 "앞서 수상하신 분 중 인상 깊은 소감이 있었는데 저도 내년에도 또 상을 받고 싶다"고 '동주' 신연식 각본가의 소감을 따라해 폭소를 안겼다.
손예진은 거침 없는 입담을 뽐냈다. 그는 '비밀은 없다'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획득했다. "배우로서 수 없이 연기를 해오면서도 두려움이 생기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밀은 없다'라는 작품은 제게 특별했다"라며 "관객분들이 영화 속 내 모습을 사랑해주고 공감해주진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더 용기가 생겼다. 감독님께서 제 밑바닥에 있는 '똘끼'를 끌어내줬다"고 밝혔다.
◆ 남우조연상 김의성, 소신 발언은 계속된다
김의성은 '부산행'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특히 '부산행'의 여성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의성은 "'부산행'의 여성 스태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고생 많았다"라며 "아직까지도 영화계에서 남녀 성비의 차이가 많이 난다. 여성 인력들이 더 활발히 일할 수 있도록 영화계에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앞서 6일 열린 개막식에선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김태리·박소담, 신예다운 톡 쏘는 말발
이날 신인 여자연기상 수상의 주인공은 김태리였다. 그는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휩싸인 배우 김민희를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눈에 반했던 김민희 선배님, 런던에 있는 박찬욱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소담은 '검은사제들'로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뒤 "영신이라는 친구를 처음 봤을 때 정말 꼭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달 동안 다락방에서 촬영을 했는데 혼자서 견뎌야 했다면 아마 버티지 못 했을 것이다. 옆에서 항상 힘이 되고 함께 고생한 감독님 이하 스태프들과 배우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라는 극 중 대사처럼 앞으로도 제 자신을 놓치지 않고 중심을 잡고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당차게 얘기했다.
<이하 제25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베테랑'
▲ 최우수 감독상 = 이준익 감독('동주')
▲ 남우주연상 = 이병헌('내부자들')
▲ 여우주연상 = 손예진('비밀은 없다')
▲ 남우조연상 = 김의성('부산행')
▲ 여우조연상 = 박소담('검은사제들')
▲ 유현목 영화예술상 = 연상호 감독('부산행')
▲ 부일독자심사단상 = 박찬욱 감독('아가씨')
▲ 신인 감독상 = 윤가은('우리들')
▲ 신인 남자연기상 = 태인호('영도')
▲ 신인 여자연기상 = 김태리('아가씨')
▲ 각본상 = 신연식 감독('동주')
▲ 촬영상 = 최영환 촬영감독('베테랑')
▲ 음악상 = 모그 음악감독('동주')
▲ 미술상 = 류성희 미술감독('아가씨')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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