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9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BO리그 2016시즌 최종전이 8일 잠실(LG-두산), 인천(SK-삼성), 대전(한화-KIA), 부산(롯데-넥센), 창원(NC-kt)에서 열린다. 이미 포스트시즌에 나설 상위 5팀의 순위는 결정됐다. 그러나 하위권 순위는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SK가 6위, kt가 2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한화, 삼성, 롯데가 7~9위를 확정한다. 어차피 7위든, 8위든, 9위든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건 똑같다. 팬들에게도 크게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선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올리고 싶어한다. 올 시즌 순위는 영원히 KBO리그와 각 구단 역사에 남는다.
한화는 대전 KIA전서 승리하면 7위를 확정한다. KIA에 지더라도 삼성이 인천 SK전서 패배하면 7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KIA에 패배하고 삼성이 SK에 승리할 경우 승률에서 밀려 8위로 내려앉는다. 한화로선 이 케이스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시즌 후 임기가 1년 남은 김성근 감독의 거취가 재검토될 수도 있다는 야구계의 전망이 있다. 7위와 8위는 느낌이 다르다. 그나마 한화로선 KIA가 최종전 직전 5위를 확정하면서 힘을 빼고 경기하게 된 게 다행스럽다.
삼성은 7위도, 8위도, 9위도 될 수 있다. 우선 인천 SK전을 이기면 한화의 대전 KIA전 결과에 따라 7위를 할 수 있다. 한화가 KIA에 지면 된다. 그러나 삼성이 SK에 지면 8위도 지키지 못하고 9위로 내려갈 수 있다. 롯데가 부산 넥센전서 이기면 0.5경기 차로 롯데가 8위, 삼성이 9위를 확정한다. 7위든 8위든 9위든 삼성 역사상 최악의 순위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으로선 임기가 이날로 끝나는 만큼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올려야 한다. 삼성으로선 SK가 은퇴경기를 치르는 전병두의 강판 이후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롯데는 부산 넥센전서 이기고 삼성이 인천 SK전서 지면 8위로 시즌을 마친다. 그러나 넥센에 지거나 삼성이 SK를 이기면 그대로 9위를 확정한다. 이미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실패를 확정한 상황. 그 와중에도 5~7~8위로 매년 순위 하락을 경험했다. 롯데로선 올 시즌만큼은 순위하락을 피하고 싶다.
순위를 떠나서, 세 팀의 최종전 7~9위 다툼은 씁쓸하다. 한화와 롯데는 지난 1~2년간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팀이다. 삼성은 과거 리그에서 가장 통 큰 투자를 하다 제일기획 이관 후 씀씀이가 줄어든 팀이다. 세 팀의 올 시즌 실패는 단순한 투자 금액이 아닌 투자의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한화(위), 삼성(가운데), 롯데(아래)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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