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적인 반전이 있을까.
KBO리그 2016시즌 최종전이 8일 잠실(LG-두산), 인천(SK-삼성), 대전(한화-KIA), 부산(롯데-넥센), 창원(NC-kt)에서 일제히 열린다. 포스트시즌을 치를 상위 5팀의 순위는 결정됐다. 투타 개인타이틀 주인공도 대부분 가려졌다.
그러나 최종전서 가려지는 것도 있다. 홈런, 최다안타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홈런은 에릭 테임즈(NC, 40개), 최다안타는 최형우(삼성, 193개)가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테임즈와 최형우가 타이틀홀더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최정
테임즈는 여름부터 꾸준히 홈런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9월 이후 16경기서 단 1홈런에 그쳤다. 타율 0.217에 그칠 정도로 슬럼프에 시달렸다. 결정적으로 9월 29일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즌 아웃징계를 받았다.
그 사이 최정(SK)이 7월 9개, 8월 10개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9월 이후에도 5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9월만 해도 최정이 테임즈를 추월하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올 시즌 SK는 리그에서 우천취소 경기가 가장 적었다. 9월 20일부터 시작한 잔여일정이 가장 적었다. 최정으로선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 실제 잔여일정이 시작된 뒤 최정은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10월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최정에게 마지막 추격 기회가 주어졌다. 테임즈 징계가 발표된 뒤 최정은 3경기서 1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6일 창원 NC전도 4타수 무안타였다. 확실히 최근 감각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삼성과의 최종전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최소 공동 홈런왕을 노려볼만하다. 최정은 아직 데뷔 후 홈런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한편, 37홈런의 김재환(두산)은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홈런왕 등극은 쉽지 않다.
▲김태균·이대형
최다안타왕은 극적으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김태균(한화, 191개), 이대형(kt, 190개)이 최형우를 끌어내리고 대역전 최다안타왕이 될 수 있다. 최형우, 김태균, 이대형 모두 최종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각 팀 간판타자들인데다 타이틀이 걸린 마지막 경기이니 선발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낮다.
최형우가 SK전서 2안타 이상 날리면 최다안타왕 등극이 유력하다. 그럴 경우 김태균과 이대형이 4~5안타를 몰아쳐야 한다. 반대로 최형우가 침묵하면 김태균과 이대형의 반전 가능성도 있다. 일단 세 명 모두 최근 10경기 페이스는 좋았다. 최형우가 0.469, 김태균이 0.450, 0.341. 잔여일정 특성상 불규칙한 스케줄 속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다.
최형우는 최종전서 은퇴경기를 치르는 전병두를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두 번째 투수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김태균은 박준표, 이대형은 최금강과 만난다. 올 시즌 김태균은 박준표에게 7타수 1안타로 약했다. 이대형도 최금강에게 3타수 무안타였다. 데이터대로 된다는 보장도, 최근 좋은 컨디션이 최종전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최다안타 경쟁이 마지막까지 흥미롭다.
[최정(위), 김태균(가운데), 이대형(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