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더욱 신나게 하겠다."
LG는 8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그러나 이 경기에 전력을 쏟을 여력은 없다. 9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0~11일에 KIA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르기 때문이다.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1경기만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여러모로 LG가 유리한 입장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경기는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LG는 데이비드 허프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와일드카드 구상을 살짝 밝혔다. 기본적으로 양 감독은 "하던대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수력을 총동원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단판승부와 마찬가지이니 당연하다. 양 감독은 "류제국이나 우규민은 중간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중간에 대기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단정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양 감독은 "KIA는 안치홍, 김선빈의 실전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등을 앞세운 타격도 좋다"라며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중압감은 없다. 그건 KIA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양 감독은 "투수는 열 명 정도면 될 것 같다. 더 신나게 해야 한다. 아웃되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주루를 해야 한다. 우리가 많이 뛸 때 많이 이겼다. 수비도 내야가 건실해졌고, 외야수들도 경험을 쌓았다. 포수는 2인 체제로 갈 것 같다"라고 했다.
LG는 올 시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박용택, 정성훈 정도를 제외하면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선수가 거의 없다. 그래도 양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 눈치다. 시즌 막판 잘해왔기에 와일드카드시리즈서도 하던대로 한다는 계획이다. 어차피 KIA가 좀 더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펼친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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