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식구가 된 신인들이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최종전서 신인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는 이날 11명의 신인을 홈 팬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선배들이 모자를 씌워주는 착모 환영식을 진행했다. 2017년 1차 지명 신인 김병현(북일고·투수)은 시구자로 마운드에도 오를 예정이다.
신인들은 홈 팬들에게 소개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현은 “고교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아직 제구력이 완벽한 건 아니지만, 변화구는 자신 있다. 좋아하는 선수는 김광현(SK)”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직구와 커브를 자신 있게 구사, 한화가 즉시전력감으로 기대하고 있는 좌완투수다.
덕수고 출신으로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던 우완투수 김진영은 “미국에서 내 고집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던 한화에 지명돼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다.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차 2순위로 지명된 투수 김성훈(경기고)은 저학년 때부터 투타를 겸하는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140km 중반의 직구도 구사할 수 있다. 김성훈은 “투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싱싱한 어깨를 갖고 있다. 구속도 고교선수 가운데에는 빠른 편이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명서(청원고·내야수)는 드래프트서 가장 마음을 졸였던 선수 가운데 1명일 터. 192cm의 신장에 강한 어깨를 지녔지만, 10순위가 되어서야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김명서는 “내야수치곤 키가 큰 편이다. 힘도 좋다. 내야는 2루수 빼고 다 맡을 수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2차 9순위로 선발된 이주형(동성고·투수)은 고교시절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게 특징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향’이 아닌 ‘복귀’라고 할 수 있다.
이주형은 “초등학교 때 투수를 맡았지만, 중학교 때 팀 사정 때문에 포수로 전향했다. 중3 때 투수들이 부상을 입어 다시 투수를 준비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이어 “투수가 (포수보다)더 재밌다(웃음). 어깨가 남들보다 강하고, 볼 끝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2차 4순위로 지명된 원혁재(홍익대·외야수)는 공수주를 고루 겸비한 좌투좌타 외야수다. 컨택능력을 지닌 데다 스윙 스피드도 빨라 2016 대학 하계리그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혁재는 “대학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고졸선수들보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있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췄다고 자부한다. 좋아하는 선수는 이용규 선배”라고 말했다.
박상원(연세대·투수) 역시 대학무대를 거쳐 프로에 데뷔하게 됐다. 2차 3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박상원은 “대학 최고의 강속구를 던졌다. 강한 공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며, 고려대와의 정기전을 통해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 두려움이 없다. 잔부상은 있었지만, 몸 관리를 잘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기탁(김해고·투수)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실수를 해도 금방 잊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 생각한다.” 김기탁의 말이다. 김기탁은 간결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고교시절 많은 경기 경험을 쌓은 좌완투수.
2차 7순위로 선발된 박진수(동성고·외야수)는 “장타력과 강한 어깨를 갖고 있다. 나 역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라며 웃었다.
이밖에 2사 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지훈(소래고·투수)은 “직구보다 변화구가 강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188cm의 신장을 지닌 여인태(성남고·투수)는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공이 장점이다. 볼 스피드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대전 최창환 기자 maxwindow@mad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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