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8일 정규시즌 잠실 최종전서 진기한 볼거리가 나왔다. 구원 등판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이날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LG 이병규가 맞대결했다.
니퍼트는 본래 최종전 구원 등판을 준비했다. 판타스틱4 중 장원준과 유희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니퍼트와 보우덴만 나섰다. 본래 니퍼트가 선발 등판하려고 했으나 구원 등판을 원했다. 그래서 보우덴이 선발로 나와서 3이닝을 투구했다.
니퍼트는 5-0으로 앞선 4회말 2사 1,2루 위기서 보우덴, 허준혁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8번 박성준 타석에 등판한 건 부담을 줄여주려는 김태형 감독의 의도였다. 그런데 이때 LG 양상문 감독이 이병규를 대타로 내보냈다.
LG는 4위가 결정된 뒤 이병규를 최종전에 맞춰 1군에 등록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 LG 리빌딩 기조 속 단 한 차례도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양 감독은 최종전서 이병규를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병규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밝혀 대타로 나섰다. 마침 양 감독은 니퍼트가 올라오자마자 이병규 대타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무승부다. 이병규는 볼카운트 1S서 니퍼트의 2구를 공략, 3유간을 가르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때 2루 주자 이병규(7번)가 홈으로 쇄도하다 두산 좌익수 박건우의 홈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이병규(9번)의 안타에 이병규(7번)가 아웃되면서 공수교대됐다.
결국 이병규는 웃었으나 LG는 웃지 못했다. 니퍼트도 한 숨을 돌렸다. 수비가 불가능한 이병규는 5회초 시작과 동시에 2루수 윤진호로 교체됐다. 이병규의 1군경기 출전은 2015년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368일만이었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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