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아수라'의 배우들이 부산의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 '아수라'에는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정만식, 곽도원 등이 참석해 영화 팬들을 만났다. 황정민은 '군함도' 촬영 스케줄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이 부산에 뜬다는 소식에 수많은 팬들이 두레라움 주변에 가득히 몰렸다. 2층 구름다리에서도 끝없는 팬들이 이어졌고 오후 7시 30분, 예정된 시간에 맞춰 김성수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주지훈과 정우성은 손인사를 하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김성수 감독은 "황정민도 꼭 오고싶어했는데 '군함도 '촬영으로 못오게 됐다"라며 부산의 태풍 소식을 언급, 응원의 말을 건넸다. 극 중 김차인 역을 맡은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김차인, '무한도전'에서 시청자 역을 맡은 곽도원이다. 이렇게 부산에서 뜨거운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성수 감독은 "작년 이맘 때 '아수라'를 부산에서 촬영했다"라며 60%가 넘게 부산이 담겼다"라며 "부산에 오니까 막 부산에 왔을 때의 생각이 난다. 영화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찍어서 그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도창학 역을 맡은 정만식은 '아수라' 모자를 쓰고 무대 위에 등장, "넌 정우성보다 잘생겼다, 멋있다, 라는 말을 해주셨다. 용기를 북돋아주신 것이 자신감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장내에 분위기를 높였다.
정우성은 "기존의 전형적인 느와르를 기대했던 남성 분들에게는 '이게 뭐지?' 싶을 수도 있겠다. 악인은 원래 악인스럽게 그려야 진짜 느와르라고 생각한다. 낭만이 없다보니까 그렇게 헷갈려하시는 것 같다"라며 "어떤 악도 이길 수 없다는게 아수라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라고 영화에 대한 소개를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배우들은 무대인사 말미에 무대 아래로 내려가, 깜짝 악수 퍼포먼스를 해 마지막까지 부산을 뜨겁게 했다.
[영화 '아수라' 무대인사 현장.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