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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쫄깃한 긴장 속 흘린 눈물은 아름다웠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에서 고안나(임윤아)는 경호를 벗어나 예전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동네에 갔고, 그 곳에서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후 아빠인 장세준(조성하)가 오기로 되어 있는 아현동 성당으로 향했다. 그 사이 안나가 없어진 걸 알게 된 김제하(지창욱)과 JSS는 비상이 걸렸다.
성당에는 세준과 유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안나는 영리하게 수녀 합창단 틈에 끼어 나타났다. 안나를 본 세준과 유진은 기함했고, 난처한 기색을 보이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안나는 아빠 세준을 바라보며 수녀들과 찬양을 불렀다. 모든 수녀들이 내려갔지만, 안나는 남았다.
제하는 '안돼 안나야' 하며 안나를 바라봤다. 안나는 한 동안 말 없이 앞을 바라봤다. 유진은 안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세준은 안나의 눈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한 곡이 더 있나 봅니다." 신부의 말에 긴장은 깨졌다. 안나는 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불렀다. 안나가 눈물을 흘리며 무반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는 성당신은 지금까지 '더케이투'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꼽을 수 있다. 몇 차례 싱크가 어색한 부분이 포착됐으나, 그 자체만으로 몰입도가 높았다.
노래가 끝나고, 다시 긴장감이 내려 앉았다. 다시 한번 울리는 제하의 독백. '안나야, 안돼.' 안나는 끝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입을 떼지 않고 돌아섰다. 그리고 세준에게 메모를 남겼다. '아빠, 저 길을 잃은 거 같아요. 절 찾으러 와주세요.'
안나를 연기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임윤아는 연기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순간 순간 배우로서 아직 무르익지 않은 눈빛이 포착되나 사무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똘똘 뭉쳐 있는 안나를 담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제하 역의 상대배우 지창욱과도 호흡이 좋아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사진 = tvN '더케이투'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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