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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참신하고 자연스러웠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tvN10 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MC를 맡은 신동엽은 “개국할 때부터 tvN과 함께 해왔다. 뭔가 감개무량하고 미세하게 나마 발전에 일조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 역시 기쁨을 함께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참석자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으며 함께 즐겨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사상식은 지상파 연말 시상식과 달리 ‘파티’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특히 다른 시상식보다 주류가 풍부하게 제공됐는데, 양세형이 웨이터로 활약하는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양세형은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트로피를 전달해주는 역할도 함께 했다.
또 싸이가 초대 가수로 등장, 뜨거운 무대를 완성해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엄숙하고 차분한 기존의 시상식과 달리 전 출연진이 자리에 일어나 환호하고 무대를 휴대전화로 찍기도 했다.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던 이문세 역시 특별한 무대를 꾸며 모두를 감동케 했다.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시도했던 tvN답게 시상 부문 역시 특이했다. 노예상, 신스틸러상, 대세배우상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노예상은 tvN에 몸과 마음을 마친 ‘노력하는 예능인’을 뜻한다. 특히 노예상을 수상한 권혁수는 수상 소감 도중 마이크가 내려가자 다리를 벌리거나, 바닥에 엎드려 누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수상 후보 소개도 남달랐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정상훈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후보들을 호명해 박수를 받았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지만 수상자 못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가 하면, 노래 실력도 뛰어나 감탄을 자아냈다.
베스트 키스상 후보를 발표하기 전에는, 마치 야구장의 키스타임을 연상케 하듯 카메라에 비춰진 배우들이 키스를 하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 진행을 맡은 강호동과 신동엽이 격한 키스신을 연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코미디 빅리그’ 개그맨들은 10년간 화제를 모았던 주요 작품들과 출연진을 패러디해 폭로를 유발했다. 박나래는 차승원 분장을 했으며, 장도연은 김혜수를 패러디 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그맨들은 이 특별 무대를 위해 장기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상식 특별 무대가 급조된 티가 나 민망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리얼하고 현실적이라 모두에게 큰 웃음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참신한 만큼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첫 시상식이었던 만큼 순조로운 진행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도 있었고 분위기가 늘어지기도 했다.
또 첫 시상자로 나선 류준열은 긴장한 탓에 말을 더듬었으며 구혜선은 대사를 까먹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날 안재현에게 알리지 않고 깜짝 방문한 구혜선은 안재현과 눈을 맞추다 실수를 저질러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웃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시상을 위해 참석한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등은 일종의 콩트를 선보였는데 ‘안투라지’를 홍보하려다 분위기만 어색하게 만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tvN10 어워즈’는 신동엽,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다. 이번 tvN 10주년 시상식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tvN에서 방송된 출연자를 대상으로 드라마콘텐츠, 예능콘텐츠, 연기자, 예능인, 베스트 키스&케미 등 수상자(작)을 선정한다.
◇ 다음은 수상작(자) 리스트
▲드라마 콘텐츠 대상=’응답하라 1988’
▲예능 콘텐츠 대상=’삼시세끼-어촌편’
▲tvN10 연기대상=조진웅
▲tvN10 예능대상=이서진
▲tvN10 남자배우=이성민
▲tvN10 여자배우=김혜수
▲드라마콘텐츠=미생, 디어 마이 프렌즈, 막 돼먹은 영애씨, 나인, 또 오해영, 시그널,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시리즈
▲예능콘텐츠=신서유기,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SNL코리아, 롤러코스터, 코미디빅리그, 화성인 바이러스, 더지니어스, 문제적 남자, 집밥 백선생
▲예능아이콘=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
▲베스트MC=신동엽
▲코미디=양세형, 안영미
▲프로듀서상(PD’S 초이스)=이제훈, 정상훈
▲로코킹 & 로코퀸= 서현진, 에릭
▲스페셜 연기상=성동일
▲아시아 스타상=박보검
▲Made in tvN 드라마=서인국, 서현진
▲Made in tvN 예능인=손호준, 김슬기
▲노예상=권혁수, 이세영
▲신스틸러상=라미란, 김성균
▲대세배우상=류준열, 혜리
▲개근상 드라마=김현숙
▲개근상 예능=이영자
▲투스타상=조정석
▲베스트 키스=정은지, 서인국
▲베스트 케미=박보영, 김슬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방송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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