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어렵사리 개최는 했지만, 아쉬움이 컸던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지난 5일 전야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문이 열렸다.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인한 반쪽 영화제 오명을 씻지 못한 채 열린 이번 영화제는 화려한 톱스타들이 참석하지 못해 다소 썰렁함이 감돌았다.
갈등 뿐만 아니라, 지난 5일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부산의 태풍 피해는 많은 아픔을 가져다줬고,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들이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보성은 "태풍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응원하고자 부산에 내려왔다"라며 "의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또, 정지영 감독은 'SUPPORT BIFF, SUPPORT MR.LEE'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레드카펫을 밟았고 '부산행'으로 큰 이슈가 된 김의성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는 세리모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꽃이 레드카펫이라면, 행사의 꽃은 해운대의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였다. 하지만 태풍 피해로 인해 해운대의 모든 행사가 전면 취소, 야외무대인사와 핸드프린팅, 오픈토크의 전 일성이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겨오면서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해운대의 부서지고 깨진 야외무대는 부산의 태풍 피해를 고스란히 보여줬고, 해운대를 통해 부산을 고스란히 느끼고자 했던 영화 팬들에게도 적잖은 아쉬움이었다. 두레라움 잔디광장에는 각 행사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지만, 이전의 뜨거운 열기를 생생하게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오며가며 행사를 즐겼던 외국 관광객들 또한 현저히 적었다.
그럼에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개막작 '춘몽'의 한예리와 장률 감독에 대한 시민들의 환호, 한국영화기자협회에서 주최한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의 오픈토크, '아수라'의 야외무대인사의 환호가 컸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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