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텍사스)의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끝났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각)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졌다. 5전3선승제의 단기전서 3연패로 탈락했다. 올 시즌 95승67패, 승률 0.586으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톱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와일드카드시리즈서 김현수의 볼티모어를 잡고 올라온 토론토의 상승세에 맥 없이 3연패로 물러났다.
추신수도 명예회복의 기회를 놓쳤다. 그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48경기서 178타수 43안타 타율 0.242 7홈런 17타점 27득점에 그쳤다. 7년 1억3000만달러 대형계약을 맺은 외야수라는 사실을 떠나서, 메이저리그 베테랑 타자의 성적으로서 실망스러운 기록이었다. 이곳 저곳 부상이 너무 많았고, 자주 빠졌다.
그래도 추신수에겐 포스트시즌이라는 무대가 있었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올 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7타수 6안타 타율 0.222에 그쳤으나 2홈런 4타점 6득점으로 순도는 높았다.
1차전서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렸으나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텍사스 벤치는 2~3차전서 추신수 대신 노마 마자라를 주전 우익수로 기용했다. 마자라는 올 시즌 타율 0.266 20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텍사스 미래로 떠오른 젊은 타자다. 그는 2차전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남겼다. 더 이상 추신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텍사스가 추신수의 몸 상태 혹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현 시점서 추신수보다 마자라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추신수로선 허무하면서도 찝찝한 마무리다. 그렇게 텍사스에서 보낼 7년 중 3년을 마쳤다.
이제 추신수는 휴식을 가진 뒤 텍사스서의 네 번째 시즌, 2017시즌을 준비한다. 7년 대형계약의 반환점을 도는 시즌이다. 냉정하게 지난 3년간은 텍사스의 기대치를 100% 충족했다고 보긴 어렵다. 추신수에게 2017시즌은 반드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추신수의 시즌 마감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2016시즌도 완전히 막을 내렸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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