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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훨훨 날고 싶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훨훨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 세 번째 진입을 노린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윙스'(WINGS)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랩몬스터는 이번 신보에 대해 "피땀 흘렸다고도 하고, 피눈물을 흘렸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피, 팀, 눈물로 조합해서 만들었다. 청춘이 혼란스러워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사도 임팩트가 있지만 멜로디가 중독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전형적이지 않은 힙합곡으로 방탄소년단만의 색깔과 도전이 돋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트렌디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뭄바톤 트랩 장르로, 처음 들었을 때는 생경한 느낌이 들지만, 반복해서 들으면 입과 귀에 달라 붙는다. 특히, 이번 '윙스' 콘셉트는 고전 소설 '데미안' 속 오브제를 차용한 부분이 상당 부분 포착된다. 사과, 휘파람, 악마 등 여러 오브제들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형상화 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렇듯 방탄소년단은 그저 사랑을 갈구하거나 이별에 아파하는 단편적 콘셉트를 벗어나 '데미안'을 필두로 다양한 철학 및 이념 등을 뮤직비디오, 쇼트 필름, 음악 등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악마의 유혹을 받고 있는 소년의 타락, 유혹, 극복, 성장 등의 스토리를 앨범 전반에 걸쳐 녹여 냈다.
고전 소설에서 모티브를 딴 이번 앨범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K팝 아이돌 최초 신기록에 도전한다. 빌보드 메인차트에 속하는 200에 세 개 앨범을 올리는 것인데, 앞서, 지난해 11월 발표, '런'이 수록돼 있던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200 171위, 지난 5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빌보드200 107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랩몬스터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전작 2개 앨범 빌보드 메인차트 200에 두 번 연속 진입했다. 이번 '윙스'가 한번 더 진입하면 3번째 진입인데, 그러면 K팝 보이그룹 사상 최초라고 하셔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앨범 낼 때마다 국내외 차트 순위가 많이 오르는 걸 보면서 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방탄소년단은 선배 그룹 빅뱅 지드래곤과 동률인 상태. 지드래곤은 2012년 '원 오브 어 카인드'(161위)와 2013년 9월 '쿠데타 파트1'(182위)로 해당 차트 2회 연속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윙스'를 통해 진입 성공할 경우 지드래곤을 제치고 K팝 신기록을 쓰게 된다.
또, 앨범 선주문만 50만장을 달성한 방탄소년단은 해외 팬들의 힘이 크다며 "저희 음악과 가사가 해외 팬들에게 통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기록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은 또 다른 기록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연말 시상식 대상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포부를 전했다.
음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과 관련 "믿고 듣는 방탄소년단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고 하는데 저희 나름의 우여곡절을 겪고 제대로 한 번 훨훨 날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며 "멤버들도 많이 성장해 준 거 같다. 여러 성장을 이뤄온 거 같다"고 자부심도 드러냈다.
이번 방탄소년단 신보 '윙스'는 유혹을 만난 소년들의 갈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4년 정규 1집 '다크 앤 와일드'(DARK&WILD) 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멤버 전원의 솔로곡을 수록, 인트로 포함 총 15트랙이 실렸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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