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양현종도 접전 상황에서 등판이 가능하다"
KIA는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지면 곧바로 가을야구에서 탈락하기 때문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앞서 양현종도 투입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경기조에 있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KIA는 1차전 선발투수로 헥터 노에시를 내세웠다. 헥터로 1차전을 잡고 2차전에서 양현종을 내보내는 게 최선. 하지만 1차전만 지면 탈락인 KIA로서는 '내일'이란 없었다. KIA는 1차전에서 헥터와 양현종을 동시에 투입한다면 지크 스프루일, 김진우, 김윤동 중 선발을 골라야 했다.
그만큼 정규시즌 4위인 LG가 가진 유리함이 컸다. 하지만 LG 타선은 침묵했다. 그나마 잘 맞은 타구들은 줄줄이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에 걸렸다. LG 타선이 침묵하니 KIA로선 양현종을 투입할 이유도 없었다.
LG는 1회말 공격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헥터에게 30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KIA를 압박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적극적인 타격으로 돌변했고 그나마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김용의마저 문선재와 교체되면서 타선의 침묵은 길어지고 말았다.
LG는 1승을 먼저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으나 2-4로 패해 이제 1승 1패로 균형이 맞춰진 것이나 다름 없다. 1차전에서는 4위가 가진 유리함을 살리지 못한 LG가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KIA 양현종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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