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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14회가 10일 밤 방송됐다.
당초 이날 방송은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아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중계 관계로 결방이 유력했으나, 예상보다 경기가 일찍 끝나며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14회에선 왕소(이준기)가 탄일을 맞은 해수와 나란히 별자리를 구경했다. 왕소는 어린 시절 이야기와 함께 해수에게 고백도 했다. "나한테 오지 않을 거면 희망을 갖게 하지도 마. 나한테는 고문이다."
왕무(김산호)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고, 뒤에는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 왕욱(강하늘)은 섬뜩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십시오. 형님." 그리고 이성을 잃은 왕무는 왕소를 향해 "네가 공주랑 혼인해서 우리를 지킬래?" 했다.
자신을 기다리던 해수를 만나러 간 왕소. 자신의 처지 때문인지 짐짓 '중요한 말'을 기대하는 눈치의 해수에게 "잊어버렸다"고 둘러댔다. 해수를 향해 전할 수 없는 말에 왕소는 슬픈 눈빛이었다.
"미안하다." "뭐가요?" "중요한 말. 너한테 꼭 해주겠다는 말 잊어버려서." "곧 생각나시겠죠.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왕소는 결국 공주와 혼인하기로 한 것이다. 왕욱은 놀랐다. 왕무는 "욱이 너의 충고대로 곧 소에게 선위를 하려고 해"라고 선언했다.
한편 해수는 "피부를 맑게 만들어야 하는 게 급선무"라며 황궁 사람들에게 마스크팩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왕소의 혼인 소식을 우연히 듣고 충격 받았다.
해수를 발견한 왕소. "들었구나. 미워해도 좋고. 원망해도 좋아. 다 내 잘못이다." "뭘 미워하고 뭘 원망합니까. 저와 무슨 약속을 하신 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왕소는 미안해했다. "내가 한 모든 말이 약속이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 해수의 목소리는 쓸쓸했다. "변명도 안 하십니까."
"난 이미 저질렀고, 넌 이미 상처 받았어. 이유가 뭐든 네 믿음을 깬 건 변하지 않을 텐데. 굳이 더 말하고 싶지 않다." "알겠습니다. 저도 더 묻지 않을게요. 혼인을 감축드립니다." 슬픈 축하였다. 이후 해수는 왕소의 서신을 받고 눈물 떨궜다.
살아있던 왕요(홍종현)는 여전히 반란을 꾀했다. 해수는 왕정(지수)을 숨겨주기 위해 왕소 앞에서 자신의 목에 상처까지 냈다.
이튿날 왕소는 왕정을 숨겨준 해수에게 화를 냈다. 도리어 해수도 화를 내며 "갑자기 혼인하신 이유가 뭡니까? 정말 황위에 욕심이 나서입니까?" 따졌다. 하지만 뒤늦게 왕소로부터 사정을 듣고 해수는 그제야 화가 누그러진 목소리였다. 그러자 왕소가 물었다.
"전에 은애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그랬지. 그게 정이냐?" "전혀요. 아닙니다." 해수는 웃었다. 그러면서 되물었다. "배 타던 날. 중요하다고 해놓고 잊어버렸단 말이요. 실은 잊어버린 거 아니죠? 그게 뭡니까."
왕소는 용기냈다. "널 은애한다." 해수는 미소 지으며 입을 맞췄다. "다음부터는 절대 잊지 마십시오."
왕요는 황궁에 쳐들어가 해수가 보는 앞에서 왕무를 죽였다. 뒤늦게 달려온 왕소는 분노했다. 왕요는 해수가 수은으로 왕무의 죽음을 꾸몄다고 모함했다. 왕소에게는 "선택해. 해수야. 죽은 황제야"라고 몰아세웠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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