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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의 아픈 사랑이 보는 이들도 가슴 아프게 했다.
11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16회에서 이영(박보검)은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를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회에서 이영은 “뭐라 하든 다 믿어준다 하지 않았느냐 네 거짓말. 알았으니 그만 하거라. 다시는 널 만나자하지 않을 것이니”라며 자신을 걱정하며 차갑게 대하는 홍라온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날 이영은 홍라온과 재회했다. 홍라온이 추포돼 궁으로 압송된 아버지 홍경래(정해균)를 만나기 위해 몰래 들어왔기 때문. 이영은 홍라온에게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자현당 속 비밀 장소를 알려줬다. “자현당에 이런 곳이 있었습니까?”라는 홍라온의 물음에 이영은 “내 어머니가 가끔 쓰시던 곳이었다”고 답했다.
이영은 홍라온에게 “괜찮은 것이냐”라고 물었다. 홍라온에 대한 사랑도 그대로였고, 그가 걱정돼 죽을 듯 했지만 이런 마음을 밖으로 꺼내 보이지 않았다. 깊은 눈빛과 담담한 목소리만이 그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이영은 홍라온이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간수들이 교대하는 틈을 타 자리를 만들어주겠다 말했다. 또 “그리운 사람은 만나야지”라며 홍라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홍라온이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온 후, 이영은 홍라온을 위로했다. 홍라온이 “저하께서 저 때문에 위험해지시는 일 절대 만들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말하자 이영은 “그런 말 하지 말거라. 너와 내가 알지도 못할 때에 이미 꼬여버린 운명 아니냐. 허니 더는 미안해하지도, 아파하지도 말거라”라며 그의 마음을 보듬었다. 또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가 서로 다른 처지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있는 지금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마주보고 있자 라온아”라고 진심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위태위태하던 이영, 홍라온 커플은 위기를 맞았다. 김헌의 계략 때문에 홍라온이 홍경래 추국장에 끌려오게 된 것. 김헌은 “저하께서 역적의 무리와 역모를 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라며 당장 홍라온을 죽이라 했다. 이 말에 이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이 모습을 본 홍라온은 “저하 지금 이 순간부터 소녀를 사랑하지 마십시오. 그저 역적의 딸로만 기억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 끔직한 고통을 저하께 남겨드리고 싶지 않사옵니다”라고 생각했다.
다른 이가 홍라온을 칼로 베려 할 때 이영이 김병연(곽동연)의 칼을 빼려 했다. 하지만 백운회가 더 빨랐다. 숨어 있던 백운회의 일당이 기습을 한 것. 상선 한상익(장광)은 백운회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전하와 저하를 보호하라”고 명했다. 왕(김승수)는 군사들에게 “역적의 무리들을 당장 쳐라”라고 명령했다.
이영은 자신이 가장 믿고 사랑하는 친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김병연이 이영에게 칼을 겨눈 것. 김병연은 “세자를 살리고 싶다면 전원 칼을 거둬라”라고 말했다. 자신의 친구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김병연의 얼굴엔 복잡한 감정이 실렸다. 이런 그를 보고 충격에 휩싸인 이영은 “병연아”라고 나직히 말했다.
이날 이영은 자신의 감정을 눌러 담았다. 연모하는 홍라온에게 성급히 다가가지 않은채 배려하고 위로했으며, 친구의 배신에도 분노하거나 배신감에 휩싸이기보다 나지막히 그의 이름만을 부를 뿐이었다. 꾹꾹 눌러담은 이영의 마음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여기에 박보검이 부른 ‘구르미 그린 달빛’ OST ‘내 사람’까지 더해져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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