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김종국 기자]이란 공격수 아즈문(로스토프)의 선제골이 터지자 아자디스타디움은 검은 옷을 입은 8만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한국과 이란이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 11일은 이란의 국가적 추모일인 타수아다. 이어 12일은 이란의 최대 추모일은 아슈라다.
이란의 국가적인 추모일을 맞이해 아자디스타디움을 찾은 이란팬들은 대부분 검은 복장이었다. 경기시작 3시간 이전부터 아자디스타디움에는 추모행사가 계속 이어졌다. 특히 우마이야 왕조에게 비참하게 살해된 이맘 후세인을 추모하는 구호와 추모곡이 끊이지 않았다. 이란 종교계는 타수아에 열리는 한국전을 취소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고 경기 당일 테헤란 시내에선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이란 전역이 추모분위기로 휩싸였지만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린 아자디스타디움은 예외였다. 이란 팬들은 추모행사가 끝난 후 경기가 시작되자 홈팬 이란에 대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응원 구호와 함께 대형 이란 국기도 관중석에 등장했고 파도타기도 이어졌다.
특히 이란의 공격수 아즈문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순간에는 함성이 절정에 달했다. 이란 팬들은 골이 터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란 국기를 흔들었고 박수와 환호도 터져나왔다. 경기 중에도 경기 흐름에 따라 응원과 야유가 교차됐다. 하프타임에도 추모행사가 진행됐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란팬들은 다시 경기에 집중하며 함성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8만명의 남자 관중이 가득 들어찬 아자디스타디움은 검은색 추모물결로 가득찼지만 이란 팬들은 경기에 있어서는 변함없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검은 옷을 입고 아자디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이란팬.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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