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가 이란전 패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1일 오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1무1패(승점 7점)의 성적과 함께 조 3위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2무5패의 부진도 이어갔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후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주장인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팀을 잘 이끌지 못해 아쉽다"며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경기가 아직 남아있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있다. 11월에 열리는 경기를 철저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이 조직적으로 잘 갖춰있었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기성용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 후 고지대에 와서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운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축구에서의 좋지 못한 부분이 오늘 나타났다. 축구에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이란에 뒤졌다"고 덧붙였다.
고지대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등 이란 원정의 어려움에 대해선 "변명은 아니고 진짜 힘들다. 경기를 뛰어 본 사람은 안다. 고지대에 2-3일 안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란이 홈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40여년 동안 선배들부터 노력을 해왔다"며 "대표팀 선수로서 포기할 수는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호텔 생활부터 어려운 환경이다. 대표팀 경기는 결과로 판단받지만 과정이 어려웠다.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이란으로 와서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해해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후 "우리팀에는 카타르의 공격수 소리아 같은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감독과의 소통에 대해 "감독님도 한국분이 아니기 때문에 주장으로 봤을 때는 힘드실 것 같다. 내가 감독이었다고 해도 오늘 경기에 화가 날 수 있다. 내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할 부분은 아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힘을 합해서 나아가야 할 시기다. 누가 잘못했고 책임을 지기 보다는 감독님부터 선수까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공격수에 대한 감독님의 인터뷰에 선수들이 실망할 수는 있지만 감독님 입장에선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감독님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 11월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기성용은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지난번 최종예선에서도 고비가 있었다. 그런 고비에서 힘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 분만 아니라 선수들도 중요성을 생각하며 각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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