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김종국 기자]무기력한 패배로 끝난 이란 원정경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축구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11일 오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졌다. 그 동안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던 이란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이란 출국길에 오르며 공항인터뷰에서 "이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카타르전을 마친 후의 분위기를 체크했다. 아직까지 많은 우려와 논란이 있다"며 "많은 질책이 있다보니 이란에 가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란 출국 전날인 6일 수원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에 대한 비난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시리아전을 마친 후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거센 비난 여론을 맞이해야 했고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줄어들지 않자 이란 원정을 앞두고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불안했던 이란 원정경기는 결국 무기력한 0-1패배로 끝났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한차례 슈팅만 기록되는 졸전을 펼쳤다. 이란의 조직적인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정상적인 경기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공격진에게는 원활한 볼배급이 되지 못해 슈팅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고 아즈문(로스토프) 등이 포진한 이란 공격진에 한국은 수차례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선수들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란을 상대로 전술적인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한 모습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후 패배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다른곳에서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한국의) 여러 감독이 오고 선수도 변화하면서 왔는데 승리하지 못한 것은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이란과 대비해 신체조건과 피지컬이 약하다. 또다른 부분으로 극복해야 한다.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신체적인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유소년 단계에서 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전에서 후반전 중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투입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 투입 이후에도 피지컬이 부족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를 계속 밀어부치기 위해선 패스도 정확해야 하고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 드리블 능력도 있어 일대일 능력도 살려야 하고 크로스 능력도 좋아야하고 슈팅도 나와야 한다. 우리는 오늘 모든 부분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신욱 투입후 카타르전처럼 롱볼로 효과를 보려했지만 잘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 오늘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란전 패배로 인해 2승1무1패(승점 7점)의 성적으로 이란(승점 10점)과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에 이어 A조 3위에 머물게 됐다.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은 모든 면에서 열세였다.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이 우리팀에게는 당장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고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한다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표팀 전력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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